트럼프, EU와 또 줄다리기... "50% 추가 관세 7월9일로"

파이낸셜뉴스       2025.05.26 18:04   수정 : 2025.05.26 18:04기사원문

유럽연합(EU)에 다음 달부터 50%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7월 9일(현지시간)까지 미룬다고 밝혔다. 이달 갑작스레 '상호관세'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고 시행 시점도 1개월 이상 당겼던 트럼프는 EU 정상과 통화 이후 협상 시한을 원래 일정 대로 되돌렸다.

트럼프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나는 오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해당 전화는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미국·EU 무역 관련 50% 관세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내용이었다"면서 "나는 7월 9일까지 기한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EU 집행위원장은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동시에 폰 데어 라이엔의 엑스(X) 게시글 사진을 첨부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일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 '상호관세'를 추가하면서 EU 수입품에도 20% 관세를 더 받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일단 같은달 9일부터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10%로 동결하고 나머지 세율 적용을 유예했다. 해당 조치는 7월 9일에 만료된다.

트럼프는 지난달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달 23일 EU와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동시에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협상 내용을 미국이 정해야 한다며 "이제 내가 아는 방법으로 게임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U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변덕에도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25일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더 이상의 도발이 아닌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같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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