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나는 오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해당 전화는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미국·EU 무역 관련 50% 관세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내용이었다"면서 "나는 7월 9일까지 기한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EU 집행위원장은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2일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 '상호관세'를 추가하면서 EU 수입품에도 20% 관세를 더 받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일단 같은달 9일부터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10%로 동결하고 나머지 세율 적용을 유예했다. 해당 조치는 7월 9일에 만료된다.
트럼프는 지난달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달 23일 EU와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동시에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협상 내용을 미국이 정해야 한다며 "이제 내가 아는 방법으로 게임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U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변덕에도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25일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더 이상의 도발이 아닌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같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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