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미국·필리핀·호주 등 29팀 참가"
파이낸셜뉴스
2025.05.29 12:46
수정 : 2025.05.29 12:23기사원문
포항 수성사격장서 평가사격 실시, 26~30일까지 닷새간 진행
육·해·공군, 해병대와 6개국 참가… 연합·합동 저격전술 겨뤄
[파이낸셜뉴스]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가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26~30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29일 해병대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우리 육·해·공군, 해병대와 미국, 필리핀, 호주 등 6개국 29개 저격팀이 참가해 연합·합동 저격전술을 겨루고 있다.
참가자들은 안면 위장, 길리슈트 착용, 25kg 전투하중을 갖춘 채 300~800m 거리의 표적을 제압해야 한다.
대회장에는 얼굴, 상반신, 측면 표적 외에도 허위표적이 설치돼 목표 식별과 제압 순서 준수 능력도 평가된다.
미 해병대 23연대 테일러 병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제원 계산과 사격 데이터 확인, 사격 자세를 훈련해 왔다"며 "정찰 저격수로서 전투력을 보여 주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최우수 1팀, 우수 1팀, 장려 2팀을 선발해 폐회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며, 우수 성적 팀은 오는 9월 국제 저격대회에 출전한다. 또 평가 종료 후에는 장비 소개와 교류 사격, 저격수 운용 발전 토의 등을 통해 연합훈련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처음 시작된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는 지난해 미국 해병대가 첫 참가했으며, 올해는 미군 그린베레, 미 해군 특수부대(SEAL), 필리핀 해병대, 호주 육군 등 특수전 정예 저격팀이 합류함으로써 국제 연합·합동 저격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병대는 "앞으로도 연합·합동 저격 경연을 통해 각국 특수부대 간 기술 교류와 정예 저격수 양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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