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혐오 아니라는데…방송사 '다시보기'에서 사라진 그 멘트
파이낸셜뉴스
2025.05.30 04:30
수정 : 2025.05.30 04:30기사원문
방송 3사, '다시보기' 영상…'묵음' 처리하거나 아예 삭제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차 후보자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한 걸 두고 "혐오가 있냐"고 물었지만, 정작 방송사들은 혐오발언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은 TV토론 당시 이준석 후보의 발언 부분을 '묵음' 처리했다.
MBC는 토론회 다음날인 28일 밤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이준석 후보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나온 문제의 질의응답 전체를 다시보기 영상에서 들을 수 없도록 조치했다.
KBS와 SBS 등 다른 방송사도 이날 비슷한 조처에 나섰다.
KBS 유튜브 채널에선 관련 발언 중 혐오표현으로 꼽히는 2초 가량이 '삐' 소리로 처리됐다. SBS 역시 당일 유튜브에 올린 개별 클립 영상에선 논란이 된 표현을 묵음 처리했고 이날 전체 다시보기 영상에서 관련 부분을 아예 들어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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