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이하 지지자가 핵심"…트럼프, 하버드 때리는 이유
뉴시스
2025.05.30 02:01
수정 : 2025.05.30 02: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하버드대 등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유학생 프로그램 인증을 박탈한 가운데,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주요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트럼프가 대학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이유'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논평에 따르면, 트럼프를 두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되게 만든 원동력은 '미국 노동자 계층이 느끼는 소외감'이었다. 매체는 "그동안 미국 정부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적절한 기술과 집중력만 있으면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지도록 준비하는 데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2024년 미국 유권자의 59%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이들 유권자 중 트럼프가 대학을 공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많은 유권자가 대학 공격에 찬성할 것. 트럼프에게 명문 대학은 정치적으로 매우 안전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노동 계층 유권자의 과반수 득표를 받은 마지막 민주당 대통령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평에 따르면, 그 이후 2024년까지 노동 계층 유권자들의 12%p가 트럼프의 공화당으로 표심을 옮겼다. 특히 백인 노동계급 유권자는 각각 2012년 선거에서 20%p, 2024년 선거에서 27%p 차이로 공화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학생 융자금 정책에서도 뚜렷한 대비가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약 2600만명의 대학생을 위해 최대 2만 달러(약 2763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 주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취임 후 이를 취소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저학력 유권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매체는 "즉, 트럼프의 대학 공격은 그의 지지층에게는 인기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후속 조치, 입법, 실행 등 노동자 계층이 보람 있는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정책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버드를 망치는 것만으로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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