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김문수 턱걸이, '나 건재해' 당권 도전 의미"
뉴시스
2025.06.05 15:14
수정 : 2025.06.05 15:14기사원문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 측이 공개한 '턱걸이 영상'을 두고 "당권 도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선 김 전 후보의 당권 도전에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후보가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하는 영상은) '나 건재해', '당은 내가 이끌 거야' (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다"며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분들도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기에 동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친한계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졌기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김 후보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그렇다면 책임지는 자세는 보여주시는 게 맞다. 김 후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당대표를 하겠다고 뛰어든다? 이건 좀 아니지 않냐"며 "김 후보도 '당권 도전'을 뜻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윤계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역시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김문수 후보 당권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이른바 홍준표 모델로 있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등장했던 홍준표 후보가 선거 이후 당권을 잡아 2018년 지방선거까지 이끌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즉 "그때는 자유한국당이 다 무너져 지도자 자체가 부재한 상황, 탄핵 이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지금은 당권을 노리는 분들도 많고, 그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무엇보다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에게 있기에 만약 차기 당권을 노리고 벌써 움직인다면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을 믿었던 유권자들도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1대 대선 당시 김문수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열혈 청년 김문수, 아침 집 근처 산에 올라 운동 중"이라는 글과 함께 두 개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 전 후보가 그의 취미이자 특기로 유명한 턱걸이를 하거나 대형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hada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