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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김문수 턱걸이, '나 건재해' 당권 도전 의미"

뉴시스

입력 2025.06.05 15:14

수정 2025.06.05 15:14

[서울=뉴시스] 턱걸이와 훌라후프하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김재원 페이스북) 2025.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턱걸이와 훌라후프하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김재원 페이스북) 2025.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 측이 공개한 '턱걸이 영상'을 두고 "당권 도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선 김 전 후보의 당권 도전에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후보가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하는 영상은) '나 건재해', '당은 내가 이끌 거야' (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동력이 없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에선 친윤이 여전히 주류인데 그분들은 김문수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어서 따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다"며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분들도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기에 동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친한계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졌기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김 후보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그렇다면 책임지는 자세는 보여주시는 게 맞다. 김 후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당대표를 하겠다고 뛰어든다? 이건 좀 아니지 않냐"며 "김 후보도 '당권 도전'을 뜻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윤계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역시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김문수 후보 당권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이른바 홍준표 모델로 있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등장했던 홍준표 후보가 선거 이후 당권을 잡아 2018년 지방선거까지 이끌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즉 "그때는 자유한국당이 다 무너져 지도자 자체가 부재한 상황, 탄핵 이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지금은 당권을 노리는 분들도 많고, 그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무엇보다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에게 있기에 만약 차기 당권을 노리고 벌써 움직인다면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을 믿었던 유권자들도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1대 대선 당시 김문수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열혈 청년 김문수, 아침 집 근처 산에 올라 운동 중"이라는 글과 함께 두 개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 전 후보가 그의 취미이자 특기로 유명한 턱걸이를 하거나 대형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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