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치네르 前 아르헨 대통령 6년형 확정…피선거권 영구 박탈
뉴스1
2025.06.11 11:53
수정 : 2025.06.11 11:53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르헨티나 대법원이 10일(현지시간) 좌파 진영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 대한 사기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72세의 키르치네르는 유죄 판결과 6년 징역형이 확정됐고 피선거권 박탈 판결도 유지되면서 남은 평생 공직을 맡을 수 없게 됐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이전 법원이 내린 형량은 풍부한 증거에 근거했다"며 키르치네르의 추가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키르치네르는 9월 선거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회 의원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판결로 의원직 도전은 좌절됐다.
키르치네르는 2007~2015년 대통령 재임기간 공공사업 입찰과 관련된 부정 행정 혐의로 2022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중도 좌파 정권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부통령을 지내다가 2024년 자유주의자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실형을 확정 받았다.
키르치네르는 중도 좌파 정당인 정의당 본부 밖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대법원 판사 3명을 "상부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꼭두각시"라고 힐난했다.
키르치네르는 남편 네스트로가 2003~2007년 대통령직을 마친 이후 바통을 이어 받으며 지난 20년간 남미의 정치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로 이름을 떨쳤다. 남편은 지난 2010년 심장 질환으로 6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