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영국 캐노피우스에 8000억 추가 투자…글로벌 사업 확대
뉴스1
2025.06.11 17:34
수정 : 2025.06.11 17:3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1일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에 약 8000억 원(5억7000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사(社)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2024년 말 기준 매출 35억3000만 달러, 합산비율 90.2%의 성과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내 5위권으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2024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 및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Top-tier)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로버슨 캐노피우스 그룹 CEO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삼성화재의 지분 확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당사의 전략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 랭워시와 매튜 캐배커 센터브릿지 총괄대표도 "삼성화재의 추가 투자는 캐노피우스의 전략 실행력과 성과를 대외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삼성화재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하며, 최종 투자금은 계약 체결시점의 지분 인수금액 및 향후 예상정산금액을 포함해 규제 당국 승인시점까지의 경영실적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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