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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영국 캐노피우스에 8000억 추가 투자…글로벌 사업 확대

뉴스1

입력 2025.06.11 17:34

수정 2025.06.11 17:34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제공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1일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에 약 8000억 원(5억7000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번째 투자로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사(社)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2024년 말 기준 매출 35억3000만 달러, 합산비율 90.2%의 성과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내 5위권으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2024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 및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Top-tier)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로버슨 캐노피우스 그룹 CEO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삼성화재의 지분 확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당사의 전략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 랭워시와 매튜 캐배커 센터브릿지 총괄대표도 "삼성화재의 추가 투자는 캐노피우스의 전략 실행력과 성과를 대외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삼성화재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하며, 최종 투자금은 계약 체결시점의 지분 인수금액 및 향후 예상정산금액을 포함해 규제 당국 승인시점까지의 경영실적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