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관세 부과는 무역 균형 수단이 아닌 협박"…트럼프 저격
뉴스1
2025.07.01 01:54
수정 : 2025.07.01 01:5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강대국들이 부과하는 관세는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일종의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관세를 앞세워 전 세계 각국과 무역 협상을 하고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제 무역에 자유와 공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장벽과 관세는 가장 강한 자들이 설계한 것으로 균형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종종 협박의 도구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 변화를 언급하며 "지구가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무역 전쟁과 관세를 다시 꺼내 드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특히 이제 막 경제 도약을 시작한 국가들에 그런 관세를 부과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4월 5일부터 발효됐고 국가별로 차등한 상호관세는 9일부터 발효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지 하루도 안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은 7월 8일까지로 그 때까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상호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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