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가 벙커 밖으로 '툭' 던진 공…트럼프의 '부정 골프'는 습관성
파이낸셜뉴스
2025.07.28 08:54
수정 : 2025.07.28 08:54기사원문
골프장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트럼프 카트 앞에서 공 던진 캐디
트럼프의 골프장 '부정 행위' 유명…기자, "캐디들 '펠레'라 불러"
올 초 트럼프와 골프 친 새뮤얼 잭슨…"저는 부정행위를 안 해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뒤 '부정 골프'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트럼프의 골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온 뒤 데일리메일, 미러지 등 외신은 “캐디의 수상한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트럼프의 부정 플레이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의 일행 중 한 캐디가 허용하지 않는 범위에서 트럼프를 돕는 '부정의 순간'을 포착한 장면을 담고 있다.
건물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트럼프가 턴베리 페어웨이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나타나는 순간이 담겨 있다. 앞으로는 벙커가 있고 왼쪽에는 길게 자란 잔디가 보인다.
그러자 캐디 한 명이 빠르게 트럼프 앞으로 다가오더니 골프공 하나를 벙커 앞 잔디에 툭 던진다. 캐디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손만 뒤로 내민 채 공을 던진다. 트럼프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 공을 치기 위해 태연하게 카트에서 내렸다.
올초에도 할리우드 배우 사뮤엘 L. 잭슨은 두 사람이 함께 게임을 했을 때 트럼프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누가 더 훌륭한 골퍼냐"는 언론의 질문에 잭슨은 "저는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놨다. 이에 트럼프는 SNS를 통해 "골프장에서 잭슨과 함께 플레이한 적이 없다"며 잭슨의 주장을 부인하기도 했다.
스포츠 기자 릭 라일리도 2019년 선데이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캐디들이 트럼프를 '펠레'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는 그가 공을 더 나은 위치로 옮기기 위해 너무 자주 공을 차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X 사용자들은 “잘 봐라. 캐디가 그를 위해 공을 떨어트린다. 트럼프는 자기 골프장에서도 부정행위를 해야만 한다”, “이렇게 해서 트럼프가 클럽 챔피언십을 30번 우승하는 것” 등의 조롱섞인 글들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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