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트럼프 카트 앞에서 공 던진 캐디
트럼프의 골프장 '부정 행위' 유명…기자, "캐디들 '펠레'라 불러"
올 초 트럼프와 골프 친 새뮤얼 잭슨…"저는 부정행위를 안 해요"
트럼프의 골프장 '부정 행위' 유명…기자, "캐디들 '펠레'라 불러"
올 초 트럼프와 골프 친 새뮤얼 잭슨…"저는 부정행위를 안 해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뒤 '부정 골프'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트럼프의 골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온 뒤 데일리메일, 미러지 등 외신은 “캐디의 수상한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트럼프의 부정 플레이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대통령이자 부동산 재벌이 유럽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의 일행 중 한 캐디가 허용하지 않는 범위에서 트럼프를 돕는 '부정의 순간'을 포착한 장면을 담고 있다.
건물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트럼프가 턴베리 페어웨이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나타나는 순간이 담겨 있다.
그러자 캐디 한 명이 빠르게 트럼프 앞으로 다가오더니 골프공 하나를 벙커 앞 잔디에 툭 던진다. 캐디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손만 뒤로 내민 채 공을 던진다. 트럼프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 공을 치기 위해 태연하게 카트에서 내렸다.
올초에도 할리우드 배우 사뮤엘 L. 잭슨은 두 사람이 함께 게임을 했을 때 트럼프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누가 더 훌륭한 골퍼냐"는 언론의 질문에 잭슨은 "저는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놨다. 이에 트럼프는 SNS를 통해 "골프장에서 잭슨과 함께 플레이한 적이 없다"며 잭슨의 주장을 부인하기도 했다.
스포츠 기자 릭 라일리도 2019년 선데이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캐디들이 트럼프를 '펠레'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는 그가 공을 더 나은 위치로 옮기기 위해 너무 자주 공을 차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X 사용자들은 “잘 봐라. 캐디가 그를 위해 공을 떨어트린다. 트럼프는 자기 골프장에서도 부정행위를 해야만 한다”, “이렇게 해서 트럼프가 클럽 챔피언십을 30번 우승하는 것” 등의 조롱섞인 글들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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