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대규모 증산 결정에 이틀 연속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5.08.05 06:04
수정 : 2025.08.05 0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3일 대규모 증산에 합의한 것이 유가를 떨어트렸다.
OPEC+는 3일 각료회의에서 9월부터는 하루 54만7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증산 규모로 앞서 OPEC+가 시작했던 감산을 모두 원점으로 돌리는 조처다. 9월부터는 OPEC+의 석유 공급이 감산 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다만 여전히 석유시장에 변수는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요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8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난달 29일 “오늘부터 10일 안에” 우크라이나와 휴전하지 않으면 러시아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최후통첩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러시아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에 이른바 세컨더리 관세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석유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수 있는 변수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1일에 이어 다시 장이 열린 4일에도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9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91달러(1.31%) 내린 배럴당 68.7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월 물이 1.04달러(1.54%) 하락해 배럴당 66.29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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