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다시 오지 않아" 대출받아 유럽 여행 간다는 취준생

파이낸셜뉴스       2025.08.05 16:12   수정 : 2025.08.06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학 졸업 후 대출을 받아 유럽 여행을 가겠다는 한 대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출받아 여행가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 졸업반이라고 밝힌 A씨는 "대학 시절 내내 학자금 대출 받았고, 졸업 후부터 매달 은행에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졸업하고 나면 대출 좀 받아 유럽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모아 놓은 돈은 없고, 운전면허증 준비 중에 공부도 해야 한다. 따로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이런 A씨의 바람에 부모는 "돈도 없는데 무슨 여행이냐. 가지 않으면 누가 난리 치냐. 학자금 대출만 몇천만원인데 빚더미에 앉을 거냐"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원래 제 앞으로 대출받아서 갔다 오면 취직한 뒤 돈 벌면서 갚으려고 했다"면서 "솔직히 지금 아니면 돈 버느라 시간도 없을 거고, 먼저 취업하신 분들도 돈 없어도 여행은 가야 남는다고 견문 넓히고 취업하는 걸 추천한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갈 수 있을 때 가야지 지금 아니면 언제 가냐"며 "나중에 여유 될 때는 나이 들어서 힘들 텐데 30~40대 돼서 가야 하냐. 그땐 크게 와닿을 것 같지 않은데, 너무 슬프다. 돈은 모으면 되지만 젊은 건 다시 안 오는 거 아니냐"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업해서 빚 갚고 40대에 가도 나쁘지 않아요. 마음이 편해야 여행도 즐겁습니다" "고작 몇개월 여행 다녀와서 경험 쌓는다고 오해들 하는데 그냥 놀러 갔다 온 거다" "은행 가서 여행 대출해달라 해봐라. 누가 해주나" "자소서에서 거르는 1순위 : 해외여행 다니면서 견문을 넓혔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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