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앞세운 수입차, 7월도 '씽씽'…하반기 '1만대 클럽' 경쟁 가열

파이낸셜뉴스       2025.08.05 16:16   수정 : 2025.08.05 16:15기사원문
수입차 7월 판매량 전년比 23.3% 증가
테슬라, 7월 1위 브랜드 올라, 베스트셀링카도 '모델Y'
볼보, 렉서스 수입차 4위 두고 접전...포르쉐, 아우디도 추격



[파이낸셜뉴스] 수입차 판매량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테슬라의 신형 모델Y의 독주가 이어지는 한편, 다른 브랜드들도 앞다퉈 신차를 내놓으며 흥행지표로 꼽히는 '1만대 클럽' 달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2만70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2만1977대)과 비교해 23.3% 증가한 수치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총 16만5210대를 팔아치웠는데 1년 전(14만7629대)과 비교하면 11.9%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판매량 1위 브랜드는 7357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신형 모델Y '주니퍼'의 인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BWM(6490대), 메르세데스 벤츠(4472대)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고, 렉서스(1369대), 아우디(1259대), 볼보(1015대), 포르쉐(1014대)가 뒤를 이었다.

차량별로 살펴보면 테슬라 모델Y가 지난 한 달 동안 6559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BMW 520으로 1292대, 3위도 테슬라 모델3(798대)가 차지했다. 특히 모델Y는 단일 차량으로 1~7월 누적 판매량 1만7283대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에 따른 증가와 상반기 마감 후 기저효과 및 휴가철 영향으로 인한 감소가 혼재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수입차의 흥행지표로 꼽히는 1만대 클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상반기에 1만대 판매를 훌쩍 넘겼다.

수입차 4위 자리를 두고는 렉서스와 볼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렉서스는 7월까지 누적 8963대를 판매하며 무난히 1만대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볼보는 7782대로 뒤를 이었다. 볼보는 지난 2023~2024년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4위를 지켰던 만큼, 하반기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플래그쉽 라인업인 신형 XC90과 S90 신형을 출시했고, 이달부터는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XC60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해 8284대 판매에 그쳤던 포르쉐도 올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만대 클럽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 순수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을 출시한 데 이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911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르쉐는 지난 7월까지 국내에서 누적 67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8.1% 판매량이 늘었다.


아우디도 올해 7월까지 총 6169대를 판매하며 포르쉐의 뒤를 잇고 있다. 아우디 역시 지난해 1~7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36.4% 늘어났다. 아우디는 올해 사상 최대의 신차를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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