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관세, 이르면 다음 주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5.08.06 03:03
수정 : 2025.08.06 03: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새로운 반도체 관세 정책을 이르면 다음 주께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semiconductors)와 칩(chips)에 관해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들을 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말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반도체(GPU)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물질, 부품을 말한다.
트럼프가 지칭한 칩이 통상 반도체라고 부르는 완제품이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 반도체 관세가 “다음 주쯤(within the next week or so)”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붐 속에 반도체 원료와 반도체 완성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통합이 속도를 내고 사실상 모든 산업에 침투했지만 트럼프는 이를 인위적으로 해체해 미국에서 반도체도 생산해야 한다며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주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CPU나 GPU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는 주로 대만에서 전세계로 공급된다.
트럼프는 최근 잇달아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내린 뒤 이제 반도체 관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이날 분명히 했다.
한편 트럼프는 대만에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보다 5%p 높은 20%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러나 지난 4월 2일 발표했던 대만 상호관세율 3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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