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한국기업 최초 1000억 규모 AI데이터센터 수출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0:06
수정 : 2025.08.06 16:12기사원문
자카르타에 1000억원 규모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주
인니 재계 3위 시나르마스그룹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테크놀로지 솔루션' 성과
[파이낸셜뉴스] LG CNS가 국내기업 최초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를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출로 국내 기업의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용 역량을 알리는 동시에 아시아지역 IT서비스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카르타에 1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지상 11층(연면적 4만6281㎡), 수전용량 3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KMG는 1단계 구축 사업 이후 총 수전용량을 220㎿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KMG는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의 합작법인으로 AI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LG CNS는 지난해 KMG와 AI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 및 설계 사업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본 사업까지 따내게 됐다. LG CNS는 앞으로 이 사업에서 1000억 원 규모의 냉각 시스템·전력·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한다.
■LG전자, LG엔솔 등 역량 총동원
LG CNS는 이번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적용,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팜(Farm)에 특화된 설계와 공법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공랭식 냉각·액체 냉각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냉각 △고집적 랙(Rack)의 전력을 차질 없이 지원하는 인프라 이중화 △데이터센터 온·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친환경 공조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입주사가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망 중립 환경'을 조성한다. 입주사들은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회선을 선택하거나, 복수 회선을 구축해 서비스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AI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자카르타 중심부 심부 멘텡 지역은 네트워크망과 해저 케이블망 등을 연결하기 용이한 요지로, 향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당사의 데이터센터 역량을 결집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최첨단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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