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車관세 12.5% 관철못해 송구...최선 다해 소나기 피한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6:19   수정 : 2025.08.06 16:19기사원문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서 대미 관세 협상 결과 보고
"트럼프 대통령에 당당하게 할말 해..굴욕협상 아냐"
日·EU보다 협상기한 짧아...줄기차게 매달려 최악 피해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한미 통상협의 과정에서 ‘자동차 관세율 12.5%’를 얻지 못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강력히 주장했지만, 관철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한미 관세협상 관련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이인선 국민의힘·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니까 다른 국가와 차별성을 인정해달라’고 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8월1일 25% 상호관세율이 부과되니 중압감도 있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결코) 이번 협상결과에 대해 자화자찬하지 않는다”며 “자동차의 경우 (우리가) 12.5% 관세율을 강력하게 주장하니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그러면 (그냥) 25%를 받으라’고 (압박) 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고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만약 이걸 안 한다면 당장 (관세) 25%를 맞아서 손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대미 관세 협상이 '굴욕 협상'이었다는 야당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소나기를 피했다"고 반박했다.


'현 정부가 조급하게 굴욕적으로 이 협상에 임했고, 그 결과 또한 상당히 굴욕적'이라는 윤영성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대해 그는 "저는 굴욕적이지 않았다. 당당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할 말 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가 들어오기 전까지 얼마나 (정치적으로) 불안했나. 일본이나 유럽연합(EU)는 그때 협상을 하고 있었다"며 "새 정부로 바뀌어서 일주일 정도를 줄기차게 매달려서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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