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보존구역에 '빨간 스티커'가?..아이돌 생일 이벤트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08.07 05:00   수정 : 2025.08.07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명 아이돌가수 생일을 맞아 소속사에서 진행한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일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의 생일을 맞아 소속사에서 문화유산 보존구역에 스티커를 붙여놓고 제대로 뒷처리를 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소속사는 소속 아이돌 멤버의 생일을 맞아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기고, 이를 찾아낸 팬에게 애장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소속사 측은 사적 10호인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도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여놨다.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동료와 함께 빨간 스티커를 안내 표지판 뒷면에 붙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설물에는 여전히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남아있었다.

신영문 서울시 세계유산등재팀장은 "최소 4곳 이상 스티커가 붙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화유산 보존구역 내 시설물에 부착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 재발 방지 요청 등을 할 계획"이라고 채널A에 전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이벤트를 맡은 외주업체가 상세한 소통없이 행사를 강행했다"며 "세밀히 파악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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