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효과인가"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75%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5.08.07 13:49   수정 : 2025.08.07 13:41기사원문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포함 주택 거래량 하락 매매가도 하락세…중대형 아파트는 예외

[파이낸셜뉴스] 6·27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서울 지역 주택 매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한 달 사이 거래량과 매매가가 모두 감소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135㎡초과)의 거래 가격은 두 자릿수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7일 다방에 따르면 올해 7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73건으로 지난 6월 1만1933건 보다 75% 감소한 896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9236건과 비교해도 68% 하락한 수치다.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 역시 6월 3831건에서 7월 1914건으로 한 달 새 1917건(50%) 감소했다. 작년 7월 2749건과 비교하면 30% 이상 줄었다.

면적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아파트는 모든 면적대에서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 전용면적 △102㎡ 초과~135㎡ 이하 매매 거래량은 올해 6월 1358건에서 7월 277건으로 1081건(-80%) 감소했다. 이어 △60㎡ 초과~85㎡ 이하(-77%), △135㎡ 초과·60㎡ 이하(-72%), △85㎡ 초과~102㎡ 이하(-69%) 순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 연립·다세대도 전 면적대에서 거래가 줄었으나 중형 이상 면적대에서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높고 대출 부담이 큰 △102㎡ 초과~135㎡ 이하 매매 거래는 한 달 만에 80%가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85㎡ 초과~102㎡ 이하(-72%), △135㎡ 초과(-68%), △60㎡ 초과~85㎡ 이하(-51%), △60㎡ 이하(-49%)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다만 매매가는 일부 면적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용 △135㎡ 초과 매매가는 6월 33억 6429만원에서 7월 37억3262만원으로 3억6833만원(11%) 올랐으며 △85㎡ 초과~102㎡ 이하 매매가는 17억7742만원에서 18억1063만원으로 3321만원(2%) 올랐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85㎡ 초과~102㎡ 이하 면적대의 지난달 매매가는 6월 6억3647만 원 대비 1703만원(3%) 오른 6억5350만원으로 연립·다세대 매매가 중 유일하게 상승한 면적 유형으로 집계됐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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