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애인 키오스크 편의성 높이고 보급 늘리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8.08 06:00   수정 : 2025.08.08 06:00기사원문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장애인들이 쓰기 가장 어려운 '무인주문기'
제도개선 방안 마련, 관련 규정도 정비키로



[파이낸셜뉴스]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벽 없는(배리어프리)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에 대한 인지도와 편의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와 보급도 많지 않아 이용률도 낮았다. 이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장벽 없는 무인정보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행되는데, 2021년 이후 두번째다.

조사 결과,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청각장애인 등은 식당과 카페 등에 설치된 무인주문기의 편의 기능이 미비해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출벨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무인주문기를 이용하기 보다 직원에게 주문을 선호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의 무인정보단말기 이용상의 불편함과 선호하는 방식을 확인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춘희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벽 없는 무인정보단말기의 보급을 확대하고 장애인 정보접근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등 관련 규정도 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된 검증받은 장애인용 배리어프리 무인정보단말기는 400여대로 추정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장벽 없는 키오스크의 구입·렌탈비를 지원하고 있다. 500만원 한도에서 구입비의 70%, 연 350만원 한도에서 렌탈비의 70%를 지원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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