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재무구조 개선 시급... 항공 투자의견 ‘중립’"
파이낸셜뉴스
2025.08.08 11:21
수정 : 2025.08.08 1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재무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가 한계에 다다른 LCC가 많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항공사 공급 정책 변화 및 통폐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유상증자 규모는 1100억원으로, 배정 대상자는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이다. 9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병행한다. 앞서 제주항공 역시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비상장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잠식을 기록했다"며 "운임 경쟁에 따른 올해 수익성 악화를 고려하였을 때,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정책은 한계에 봉착했다. 공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노선 수요가 꺾이고 있다는 점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7월 전국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은 80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지만, 여객 수요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여객 수요 감소세로 전환했다. 항공사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제주항공 -3%, 에어부산 -13%, 티웨이항공 -8%로 각각 감소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 노선 수요 위축으로 운임 할인 이벤트를 발표하는 등 운임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은 기회이나, 운수권이 제한적인 LCC에게 수혜 폭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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