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똑똑해진 에어컨, 맥박·체온까지 맞춰 냉방"
파이낸셜뉴스
2025.08.10 12:00
수정 : 2025.08.10 12:00기사원문
작년 에어컨 관련 특허 4건 중 1건 AI기술 탑재...취침·기상시간부터 체형·음성·맥박·얼굴표정까지 학습
#2. 가전업체 B사는 인공지능이 얼굴형태·체형·음성 등 사용자별 데이터와 맥박·체온·얼굴표정 등 생체정보를 학습해 개인 맞춤형으로 온도·습도·풍속을 조절하는 에어컨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에어컨 특허 출원 건수는 최근 5년(2020~2024년)동안 연평균 8.6%늘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42.8% 증가한 50건을 기록하며 급신장했다.
전체 에어컨 특허출원 중 인공지능을 활용한 에어컨 특허 출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4.3%에서 2024년 25.9%로 늘어 에어컨 특허 4건 중 1건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전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에어컨 제품의 경쟁력과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판단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에 집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체 에어컨 특허출원은 감소 추세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한 특허출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에어컨 특허를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83건(41.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학 41건(20.6%), 대기업 37건(18.6%), 연구소 23건(11.6%) 순이었다. 과거에는 가전 기술의 혁신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현재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에어컨 분야 기술 혁신은 중소기업, 대학 등 다양한 산업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용주 특허청 기계금속심사국장은 “보다 뛰어난 성능의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공지능이 에어컨의 선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특허출원이 에어컨 기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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