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실적개선 엔터주 매수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5.08.10 18:11   수정 : 2025.08.10 18:11기사원문
JYP엔터·에스엠·YG엔터
2주간 순매수 상위권에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주요 엔터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엔터주가 최근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를 고려할 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7월 28일~8월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5위 종목 중 3개가 엔터주로 나타났다.

기관은 JYP엔터를 50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1위에 올렸고, 이어 에스엠(343억원)과 YG엔터테인먼트(341억원)를 각각 3위와 4위에 올려놨다.

올해 1·4분기까지만 해도 엔터주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관세 무풍지대로 주목을 받으며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정작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6월부터는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 등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엔터주 전반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엔터주는 업종 특성상 개별 종목보다 섹터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최근 기관 투자자의 투자 전략이 변화한 것은 '실적' 때문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에스엠과 하이브가 각각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면서, 엔터 전반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에스엠은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29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92.4%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 역시 2·4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하이브의 2·4분기 매출액은 7057억원, 영업이익은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29.5% 증가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JYP엔터와 와이지엔터의 실적 기대치 역시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