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조 시장… 황금연휴 앞두고 트래블카드 전면전

파이낸셜뉴스       2025.08.10 18:14   수정 : 2025.08.10 19:57기사원문
상반기 직불·체크 결제액 3조↑
연간 해외 이용액 20조 넘어설 듯
카드사, 환율·수수료 혜택 쏟아내



올해 상반기 개인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신용카드까지 포함하면 해외 카드이용액은 10조원을 넘는다. 여름 휴가에 이어 오는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연간 해외 카드이용액은 2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를 둘러싼 카드사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의 해외 카드이용액(신용 일시불·체크 합산)은 총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6000억원)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32.0%가 늘어나 성장세를 견인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카드이용액이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여름휴가 수요와 함께 긴 추석연휴가 예정돼 있어서다. 특히 올해 추석연휴는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가지 겹쳐 10월 10일 하루 연차를 쓰면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점치는 이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이 지난해(7116만명) 대비 7.2% 증가한 76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은 여행 수요 확대에 발맞춰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공항 혜택 등을 제공하는 트래블 전용카드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트래블카드를 처음 선보인 하나카드는 최근 일본 여행객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엔화 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및 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물론 세븐일레븐·유니클로 할인 등 현지 가맹점 혜택도 마련했다. 여름휴가 시즌인 이달에는 58종의 통화를 최저 환율로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돌파한 '신한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트래블 특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출시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앞세워 실적 조건 없이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교통·카페·맛집 할인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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