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민주당 지지율 6%p 동반폭락..새 정부 들어 최저
파이낸셜뉴스
2025.08.11 09:13
수정 : 2025.08.11 09:12기사원문
대통령·여당 모두 집권 후 첫 지지율 수준으로
중도, 보수층 외면하게 만드는 악재 잇달아
주식양도세 논란 와중 이춘석 차명주식 사태
野 패싱과 강선우 비호 와중 조국 등 사면까지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모두 6%포인트 넘게 폭락하면서 새 정부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1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6.5%로 전주 대비 6.8%포인트 떨어졌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이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에 큰 낙폭을 보이면서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첫 여론조사 때 수준으로 돌아왔다. 당시 이 대통령 지지율은 58.6%, 민주당 지지도는 48%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기 18%포인트와 17.4%포인트 크게 떨어졌고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높은 지역인 호남조차도 3.5%포인트 소폭 내렸다. 연령별로도 보수층이 많은 70대 이상에서 12.9%포인트 줄었고, 스윙보터인 20대도 6.9%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이 대통령 지지세가 높은 40대와 50대조차도 각기 6.5%포인트와 8.6%포인트 크게 내렸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TK와 PK, 60대와 70대 이상 등 보수층 지지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과 다른 점은 전통적인 지지세가 높은 지역인 광주·전라의 지지도 하락 폭이다. 무려 13.8%포인트나 떨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전남 무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친호남 행보가 무색해졌다.
지지율 폭락의 가장 큰 이유는 중도와 보수층의 반감을 살 만한 악재들이 잇달아 벌어진 탓으로 보인다.
우선 주식 양도소득세 범위 확대가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와중, 국정기획위원이기도 한 이춘석 의원의 차명주식 거래가 드러나면서 크게 신뢰를 잃었다.
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예방하지도 않으면서 야당을 노골적으로 패싱했고, 보좌진 갑질로 여성가족부 장관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 당직을 유임하는 등 비호했다.
여기에 중도층의 반감이 큰 논란을 일으켰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이 술렁이기도 했다.
인용된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지난 4~8일 전국 2506명 대상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로,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1006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 방식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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