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또 낙서 테러…매직으로 쓴 건 '트럼프 대통령'
파이낸셜뉴스
2025.08.11 12:15
수정 : 2025.08.11 12:15기사원문
광화문 석축에 낙서하던 70대 남성 현장에서 붙잡혀
2023년 10대 스프레이 '낙서'…제거에 1억3000여만원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 말 스프레이 낙서로 한 바탕 곤욕을 치렀던 경복궁이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했다.
국가유산청은 "11일 오전 8시 10분께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낙서를 한 사람을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글의 내용은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다.
글을 쓴 이유와 배경 등은 현재까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이날 중으로 낙서를 제거할 예정이다. 동시에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라 낙서 행위자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복궁은 2023년에도 스프레이 낙서로 오염되기도 했다. 당시 10대 청소년은 텔레그램을 통해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들은 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스프레이 낙서를 남겼다. 이를 제거하는 데만 약 1억3100만원이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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