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봇' 조기교육 "民 교육·생산, 軍 작전 운용" 협업 체계 검토

드론봇 활용, 초중고 교육 과정 도입 검토도

[파이낸셜뉴스] 민·관·군이 함께하는 '드론봇' 협력체계 전략 수립과 전문 인력 육성·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드론봇은 '드론'과 '로봇'의 합성어로 군에서는 무인전투체계를 가리킨다. 적군의 핵심 표적을 감시하거나 직접 타격함으로써 실제 전투원을 보완·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12일 육군은 현대전 및 민간 물류 등 산업 환경에서도 드론 및 로봇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 같은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여러 전쟁 양상에서 드론봇이 활용되는 분야가 급격히 늘어나 선제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미래 전력 강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또 "전장에서 드론과 로봇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인력 충원부터 수요 창출까지 민관군이 함께하는 드론봇 협력 체계의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 간 협업 사항 및 제도 개선점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민·관·군은 군사 작전뿐만 아니라 입대 전 군사 교육, 전역 후 자격증 취득 및 관련 산업 진출 등 드론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업 및 법령 제·개정을 통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드론봇' 교육을 반영하거나 관련 동아리를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아울러 '민'은 인력 충원 및 드론봇 생산·공급망 구축, '관'은 국가 자격 제도 정립 및 교과 과정 반영, '군'은 드론봇 운용 및 작전 수립 등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우리 초·중등 교육 현장에선 이미 진로 및 체험 교육 목적으로 드론봇을 활용한 지도 교육이 늘고 있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전투 목적의 드론봇 사용법 및 안전 요령 등 기초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