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한길, 형사고발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아..잘 설득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3:11   수정 : 2025.08.12 13: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전씨를 두고 "형사고발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2일 황 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표를 냈을 때 그분들의 신원 파악을 좀 더 확실히 하라고 (사무처에)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씨는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자칭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연설회장에 입장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후보인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해 논란이 됐다.

이에 당 지도부는 합동연설회 직후 전씨에 대해 향후 전대 행사 출입을 금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을 결정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씨는 반발하며 이날 열리는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이분이 당원 자격이 아니라 언론인 자격으로 입장하셨다"며 "모 지방 언론의 비표를 요구해서 전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씨가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 당원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당원으로서 입장이 안 되고 언론사도 정식으로 드린 게 아니다"라며 "저희가 전씨 측에 잘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잘 정리될 것이다. 본인도 사회적 저명인사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설득하면 더 이상의 그런 건(재발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또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명예감이 강한 분이라 유념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전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어제(11일) 논의했지만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답변했다.
이어 징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윤리위가 적절히 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씨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황 위원장은 "검토해야겠지만 너무 조그마한 일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상황을 잘 봐서 봉합해야 한다"며 "다 우리 당원들이고 잘 정리하면 별문제가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 윤리위는 전씨에 대한 징계여부와 수위에 대해 오는 14일 결정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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