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코스피 5000 불가능"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8:13
수정 : 2025.08.12 18:24기사원문
대주주 요건 강화로 활력 저하
현실적인 정부 성장전략 시급
일반 주주권익 보호서 진전해야
주가지수 5000p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 이익을 확대시킬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성장 전략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2일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펴낸 '코스피 5000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주가지수 5000 달성을 위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누수를 막고, '성장동력 장착'까지 병행돼야 한다"며 "주가 결정변수가 크게 기업의 실적과, 디스카운트 척도를 나타내는 멀티플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정책 대부분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일반주주 권익 보호에 방점이 찍혀있다.
고 센터장은 더 나아가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인센티브 구조를 일치시키는 세법 제도 개선까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투자자들의 기대에서 되레 후퇴한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후퇴, 법인세 인상 등의 증세 법안을 포함시켰다.
고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을 증세의 원천으로 생각할지, 기업의 자금조달 원천이나 고령화시대 대비책으로 생각할 것인지를 정부와 당국이 선택해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 창출 역량이 지수 주당순이익(EPS)로 온전히 반영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주가상승과 함께 관리재정수지 적자에 따른 증시 필요성이 동시에 대두되면서 대주주 요건 강화로 국내 주식시장 활력은 떨어져왔다"며 "기업에 대해 너무 많은 짐을 요구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 만큼, 주가지수 5000p를 위해선 좀 더 주주 중심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천피 도달을 위해서는 제조업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의 24%가 제조업에 해당하는 만큼 다양한 산업을 AI와 연결시키는 작업을 통해 제조 인공지능 전환(AX)에서 성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센터장은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으로의 대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여기서 핵심이 피지컬 AI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산업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피지컬 AI 전환에 매우 좋은 토양이지만, AI 인프라와 인재가 부족해 빠른 속도의 추격이 필요하다"며 "장치 산업 비중이 높은 국내 특성상 피지컬AI를 통한 성장 프리미엄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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