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요양 자회사’ 당국 승인… 시니어 리빙사업 탄력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8:38   수정 : 2025.08.12 21:21기사원문
KB·신한·하나생명 이어 네번째
작년 전담 ‘시니어 비즈팀’ 신설



삼성생명이 요양사업 자회사를 두는 방안이 금융감독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시니어 리빙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삼성생명의 노인복지시설 설치 운영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신고를 수리했다.

삼성생명은 KB라이프생명의 'KB골든라이프케어', 신한라이프의 '신한라이프케어', 하나생명의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에 이어 네 번째로 요양사업 전문법인을 설립하는 생명보험사가 됐다.

삼성생명은 내부절차를 마무리한 뒤 연내 법인 설립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는 시니어자회사 명칭은 '삼성노블라이프'(가칭)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노블카운티'를 운영중이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노블카운티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실버타운에 '뇌건강센터'를 개설하는 등 주거는 물론 체계적인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요양센터와 문화센터, 스포츠센터를 갖추고 있다.

이번 자회사 설립 수리로 올해 안에 시니어 리빙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의 선언이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중 시니어 리빙사업을 본격화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해 본업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요양사업을 전담하는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하며 요양시설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시니어 시장은 금융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관심이 큰 분야다. 특히 기존 보험상품으로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생보사들에 시니어 돌봄·요양 분야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보험사의 요양사업 진출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발표한 '보험산업 미래 대비 과제' 방안에서 보험사의 자회사 부수업무 범위를 확대해 요양시설 운영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계한 시니어 푸드 제조·유통업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헬스케어 자회사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비의료 서비스 업무(전문의 건강상담 서비스 등)를 자회사 업무에 추가했다. 장기임대주택 운영을 허용해 임대주택 공급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요양시장 진출 흐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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