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되자..반탄 "망나니 칼춤" 찬탄 "尹부부와 절연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1:49
수정 : 2025.08.13 11:48기사원문
민중기 특검, 13일 김건희 여사 구속
김문수 "폭거" 장동혁 "광란의 권력 파티"
조경태 "사필귀정" 안철수 "尹과 절연해야"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13일 김 여사를 구속하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 주자들은 "망나니 칼춤"이라며 반발했고, 찬탄(탄핵 찬성 입장) 주자들은 "사필귀정"이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재차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탄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김 여사가 구속되자 곧바로 입장"을 내 "헌정사 유례없는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반탄 입장인 장동혁 후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장문을 냈다. 장 후보는 "구치소에 있는 전직 대통령을 패대기치며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김 여사까지 구속하며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며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는 특검을 이용해 전직 대통령 부부는 동시에 구속하면서 아직 국민의 분노가 가시지 않는 조국 부부는 보란듯 사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쉽게 얻은 권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광란의 권력 파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찬탄 후보 2명은 온도차는 있지만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조경태 후보는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사필귀정이다. 결국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환영했다. 조 후보는 "특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회가 안정되길 바란다"며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라고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입장문에서 "헌정사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참담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파렴치한 계엄 세력과 '윤 어게인' 세력은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반드시 윤 부부와 연을 끊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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