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尹정부 대통령실 비서관 여러 번 만나"...지원 요청 질문엔 답변 피해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4:13   수정 : 2025.08.13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후 벌어진 시위대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교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우리 교회에 여러 번 왔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수식실 성삼영 행정관, 지지자 동원 요청 사실 드러나 논란


13일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왜 이렇게 정치하느냐. 이렇게 하면 반드시 탄핵된다'고 말했지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전 행정관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에게 지지자 동원을 요구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 목사는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똑같은 질문을 또 왜 하느냐"며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파면을 앞두고 탄핵심판 당시 이뤄진 '탄핵 반대' 집회·시위 때 윤 전 대통령 측의 지원 요청 등에 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 교체한 전목사 "감출게 없고 당당하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경찰의 압수수색 두 달여 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하도 (압수수색을) 당해서 3개월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서부지법과 관계된 내용이 없으니 (경찰들이) 실망하고 돌아갔다. 나는 감출 게 없고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한편 전 목사는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주일 설교를 해서 교회 재정부에서 한 달에 2000만원을 받아 시민단체 등을 지원해 오늘까지 광화문 운동을 계속 이끌어온 것"이라며 "광화문에 나오는 유튜버들에게 10만∼2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교단 차원의 지원 의혹에 대해 "헌금 갖고 도둑질한다고 비방하는데 기자들이 공부해야 한다"며 "은퇴 목사여서 재정에 간섭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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