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8곳 산사태 특보... 가평 참사 악몽 재현되나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4:27   수정 : 2025.08.13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북부 지역에 산사태 특보가 잇따라 내려졌다. 산림청은 13일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1시 47분까지 경기 북부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산사태 특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가평, 포천, 양주, 파주, 남양주, 의정부 등 6곳에는 산사태 경보가, 동두천과 연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야외 활동을 피하고, 산림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지난달 20일 산사태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평군의 경우 가평읍, 청평면, 조종면, 상면, 북면에 경보를 내리고 특별 경계를 당부했다.

일부 지역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강우가 멈춘 상황이다. 하지만 지속된 강수로 토양 포화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14일 오전까지 추가 강우가 예상돼 계속 주의가 요구된다.

이 지역들에는 현재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고양 주교 210㎜, 양주 장흥 204.0㎜, 의정부 신곡 199.0㎜, 포천 광릉 181.5㎜ 등을 나타냈다. 고양 주교 지역에서는 정오 무렵 시간당 최대 105㎜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수도권 전역에 시간당 100mm를 초과하는 '극한호우'가 덮쳤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덕적면 북리)는 오전 8시 14분부터 9시 14분까지 60분간 149.2mm의 기록적 강우량을 보였다.

이는 이달 3일 전남 함평(시간당 최대 147.5mm)과 무안(142.1mm)에 내린 호우를 넘어서는 올 여름 최대 강우량이다. 태풍 상륙 시를 제외하면 '역대급 호우' 수준이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주교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05.0mm가 측정됐다.
같은 시간대 서울 은평구와 경기 김포시에서도 각각 시간당 103.5mm, 101.5mm의 극한호우가 관찰됐다.

100mm에는 못 미치지만 일반적인 집중호우를 크게 웃도는 강우가 수도권 각지에 내렸다. 보통 시간당 30mm 이상이거나 하루 80mm 이상이면 집중호우로 분류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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