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장관 4명·차관급 10명 인사 단행…"공약 이행·개혁 속도전"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7:52   수정 : 2025.08.13 17:01기사원문
교육·성평등·공정경제·금융 등 핵심 부처에 현장·전문 인사 발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후보자 낙마로 공석이됐던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인사를 통한 국면 전환과 국정 동력 회복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부 장관에는 현장 전문가를, 여가부 장관에는 인권과 성평등 분야 전문 법조인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정책 추진에 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인사에 따르면 먼저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중학교 교사로 시작해 40년간 교육 현장에 헌신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강 실장은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장과 균형발전위 자문위원을 역임해 지역 균형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통령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 자문위원회 등을 거치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법조인이다. 강 실장은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는 주병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주 후보자는 소득불평등 해결과 공정한 경제 체제를 연구해 온 학자다. 강 실장은 "고질적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이라는 국정 철학을 치밀하게 구현하고 경제 검찰의 새로운 수장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과 특임교수가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 자본시장 연구위원 등 다양한 금융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 실장은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각 분야에 있어 전문성과 정책의 추진력을 강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정책 이해도가 높아 '글로벌 소프트 파워 빅5' 도약을 뒷받침할 김영수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이 임명됐다. 2차관에는 체육·관광 분야 경험이 풍부한 김대현 전 종무실장을 임명했다. 조달청장은 혁신 전략을 주도해 온 백승보 조달청 차장이, 통계청장은 빅데이터·AI 시대 통계 활용에 강점을 가진 안형준 통계청 차장이 맡았다.

농촌진흥청장은 AI 기반 농업 등 미래 농정에 기여할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장은 환경조경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갖춘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 소장이,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예측 역량이 뛰어난 이미선 전 수도권 기상청장이 발탁됐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시민사회에서 통일 운동을 이어온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가 임명됐다. 소청심사위원장은 원칙적 법 해석으로 5·18 특별법 합헌 판결의 기반을 마련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고 국가정보원 3차장은 과학기술 분야 경륜이 풍부한 김창섭 국정원 과학기술부서장이 임명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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