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허벅지 만졌다"..女통역사 추행 한 日아이돌 멤버, 퇴출 이어 벌금형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2:27   수정 : 2025.08.14 15: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미팅 참석차 홍콩을 찾았다가 통역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여성 통역사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기소된 ‘원앤온리’(ONE N’ ONLY)의 전 멤버 카미무라 켄신(26)에 대해 전날 홍콩법원이 벌금 1만5000홍콩달러(약 263만원)를 선고했다.

카미무라는 성희롱 혐의를 줄곧 부인했으나 법원은 사건 발생 전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명백히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라면서 “양측의 신분 차이가 커 피해자가 자리를 뜨거나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추행죄로 최대 징역 10년까지 선고할 수 있으나 그가 이번 일로 소속사에서 퇴출당하고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는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카미무라는 지난 3월 홍콩 남부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축하연에 동석한 여성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만졌다가 다음 날 신고 당했다. 피해 여성은 원앤온리의 홍콩 팬미팅 행사를 함께 한 통역사였다.

당시 음주 상태였던 카미무라는 추행에 그치지 않고 번역기 앱을 통해 “같이 화장실에 가자”고 말했다. 통역사는 "여러 차례 거절했는데도 데도 집요하게 허벅지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카미무라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10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누나를 의지하며 살아왔다. 이번 사건의 대가로 이미 약 300만홍콩달러(5억 2000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며 “홍콩에 5개월 넘게 체류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1999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태어난 카미무라는 6인조 댄스 및 보컬 보이 그룹 ‘원앤온리’ 멤버로 활동하며, ‘미성년’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이 사건으로 그룹에서 퇴출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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