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동맹 발전…李정부와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8:26
수정 : 2025.08.14 19:54기사원문
루비오 美 국무 '韓 광복절' 성명
25일 정상회담 주요 의제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서혜진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간) 축하 성명을 보내 오면서 "글로벌 안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사진)은 이날 '한국 국경일(광복절)'이라는 제목의 언론 성명(Press Statement)을 통해 "필수불가결한 동맹으로서, 우리는 번영을 확대하고 가장 시급한 글로벌 안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그 행정부와 함께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이 '동맹의 현대화'를 통해 북한의 위협 대응이라는 기존 동맹의 범위를 넘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글로벌 전체로 협력과 동맹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한국 측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이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표현을 축하 성명에 포함시킨 것은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에서 이 같은 미국 측의 입장을 확인시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이 같은 입장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동맹의 현대화'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의 문제를 제기해 왔다. 미국은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 등으로 인한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해 왔다. 루비오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행도 겸임하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미국 측 의제를 총괄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70년 넘게 미국과 한국은 공통의 가치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동맹을 굳건히 해왔다"며 "미국은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귀중한 경제 파트너로 성장한 한국과 함께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해 국경일을 경축하는 한국인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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