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와 함께한 사제' 유경촌 주교, 향년 63세 선종
파이낸셜뉴스
2025.08.15 16:58
수정 : 2025.08.15 16:57기사원문
이태원·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약자와 연대
[파이낸셜뉴스]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가 15일 향년 63세로 선종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유 주교는 이날 오전 0시 28분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영면했다. 그는 지난해 담도암 진단을 받고 담관과 십이지장, 췌장 일부를 절제한 뒤 항암 치료를 이어오며 투병해왔다.
이후 서울대교구 목5동 본당 보좌 신부, 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 교수,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2013년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이듬해 2월 주교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및 동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를 맡았다.
서울대교구는 유 주교를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로 기억하며, 청빈과 겸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동료 사제들의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목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이태원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유 주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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