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서울역·김포공항서 AI 이동통신 기술 실증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8.17 12:00
수정 : 2025.08.17 12:00기사원문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시장에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상용화뿐 아니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국내 기업의 오픈랜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개시한 5G 상용망 오픈랜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국내 중견·중소기업인 쏠리드·삼지전자는 2024~2025년 오픈랜 장비(O-RU)를 독일·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기존 5G 상용망뿐 아니라 5G 특화망, AI-RAN 등 미래 유망 분야까지 오픈랜 실증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교통 중심인 서울역과 김포공항에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5G 특화망 오픈랜 및 AI-RAN 실증망을 구축해 AI 시대 국민 생활 필수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선제적으로 검증한다.
서울역 실증망은 LG전자 소프트웨어(SW) 기반 기지국(O-DU)과 각각 다른 3개 제조사의 무선장치(O-RU)를 결합한 ‘멀티벤더 오픈랜’ 환경으로 구현된다. 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최초 사례로,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유연하게 조합·운용할 수 있는 오픈랜의 이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포공항에서도 승객의 출입제한 구역이나 보안 사각지대 접근을 즉시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AI융합 오픈랜 실증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지국 서버에서 통신과 AI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는 ‘AI-RAN’을 선제적으로 실증하는 동시에 AI 알고리즘을 네트워크에 적용해 5G 카메라와 기지국 사이의 신호 품질을 개선, 고품질·대용량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검증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픈랜 실증을 통해 국내 네트워크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6G 시대에 본격적으로 열릴 지능형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한 발 앞서 기술과 산업 혁신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AI-RAN의 효과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공공·민간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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