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열차 자동검측 확대 추진.. "AI로 유지보수 고도화"
파이낸셜뉴스
2025.08.17 13:15
수정 : 2025.08.17 13:15기사원문
KTX·전동열차 7대에 검측 장비 탑재
2030년까지 분당선 전동열차 등 확대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에 자동검측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체계를 고도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승객을 태운 열차에 설치된 자동검측 시스템은 운행 중 전차선·궤도·신호·통신 등 5개 분야 17개 항목의 안전상태를 실시간 점검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상태에 따라 정비 일정을 조정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에 활용된다.
코레일은 현재 ITX-새마을, KTX 등 4대와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 3대 등 총 7대에 자동검측 설비를 갖췄으며, 오는 2030년까지 분당선 전동열차와 강릉선, 중앙선 KTX-이음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차선과 집전장치 접촉력 등 검측 항목을 늘려 AI 기반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예측기반 유지보수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실제 자동검측 시스템의 까치집 검출장치를 활용해 상반기에만 180여건을 탐지·제거하는 성과도 거뒀다. 까치집은 전력공급을 방해해 열차 운행에 차질을 줄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기존 순회점검과 신고 캠페인에 자동검측 시스템을 결합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코레일은 디지털 기반 전환을 위해 '전기분야 스마트 유지보수 마스터플랜'도 수립하고 있다. 이성형 코레일 전기본부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 구축으로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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