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푸틴, 유럽-미국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동의"

파이낸셜뉴스       2025.08.18 05:27   수정 : 2025.08.18 05:27기사원문







[뉴욕=이병철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나토의 집단 방위 조항과 유사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데 동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에 동의하는 것을 들은 것은 처음"이라며 "게임체인저(game-changing)가 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양보를 받아냈다"며 "미국이 나토 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나토 조약 '제5조'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위트코프 특사는 전했다.

다만 위트코프는 이런 구상이 실제 어떻게 작동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문제는 실제 18일 이뤄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의 회담

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NBC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안보보장과 관련해 "그것이 어떻게 구성될지, 무엇이라 부를지, 집행 가능한 보장이 포함될지, 앞으로 며칠 동안 파트너들과 논의할 사안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트코프는 러시아가 "다른 유럽 국가들을 침탈하거나 그들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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