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 中 경쟁도 심화…LG전자 2년만에 희망퇴직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5.08.18 14:55
수정 : 2025.08.18 15:01기사원문
2023년 이후 2년만 희망퇴직 실시
TV 사업 실적 악화로 인한 영향도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TV 사업을 이끄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이자 경쟁 심화, 관세 여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인력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S사업본부 구성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 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젊고 힘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실적 부진 등이 인력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희망퇴직 대상이 된 MS사업본부는 올해 2·4분기 매출액 4조393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또 같은 기간 1917억원의 적자를 내며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미국 관세 부과 여파를 직격으로 받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시장 경쟁도 심화되며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어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은 2억870만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전자는 희망퇴직 외에도 인력 선순환 차원의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매년 만 50세 이상 구성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브라보마이라이프(Bravo My Life) 제도가 대표적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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