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재무건전성 바탕 성장세…실적·주가 동반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5.08.19 09:00   수정 : 2025.08.19 09:00기사원문
자체사업·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익 급증
외국인·연기금 지분 확대에 배당도↑
회사채 수요예측도 흥행…"중장기 자금 운용 탄력"

[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 경영 전략을 이어가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꾸준한 실적 회복세···매출·영업이익 질적·양적 성장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4조2562억원, 영업이익은 1846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는 2·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발표 결과 매출은 1조1632억원, 영업이익은 80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약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원 아이파크 등 주요 자체사업의 본격 매출 반영과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률도 견고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천안 아이파크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차 착공,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가 최고가 기준 약 50% 상승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월 3일 종가기준 주가는 1만6100원에서 6월 12일 장중 2만7850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52주 최고가에 근접했다. 지난 2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기준으로 KRX 건설지수는 10% 상승(583.48→643.34)하는 데 그친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요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투자 보고서를 발간한 14개 증권사는 일제히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KB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3만1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외국인·연기금 러브콜…"주주가치 제고에 만전"

안정적 재무성과와 함께 주가까지 상승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과 연기금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3년 말 5.64%였던 연기금 지분율은 2025년 6월 말 기준 13.14%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서울원 아이파크가 분양하기 전인 2024년 10월 약 10.5% 지분에서 지분을 확대해 나가며 2025년 8월 기준 약 15%로 지분을 늘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과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확대 흐름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꾸준한 배당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보여왔다. 2018년 주당 500원(배당 성향 9.6%)에서 출발한 현금배당은 2020년 600원, 2023년에는 700원까지 상승했다.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주당 700원의 배당을 결의, 배당 성향은 28.3%에 이르렀다.

배당정책 정비도 실시했다. 2024년 향후 3년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정책을 명문화했고, 배당 기준일 역시 정관개정을 통해 주주의 입장에서 배당예측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또 올해 3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0만8646주를 직접 매입하기로 밝혔다.

■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총 2320억원 몰려

HDC현대산업개발이 6월 2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32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확보,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2년물과 3년물로 나누어 각각 700억 원, 500억 원을 모집했으며,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는 1680억원, 3년물에는 640억원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은 평균 1.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애초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증액해 총 1510억원 규모로 확정 발행할 계획이다.
2년물은 980억원, 3년물은 530억원으로 각각 발행되며 예정 발행금리는 2년물 3.647%, 3년물 4.195% 수준이다. 민평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각각 +4bp, +31bp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 전반의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디벨로퍼로서의 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투자자 신뢰를 확보했다"며 "시장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