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한성존 비대위원장 92% 찬성으로 재신임
파이낸셜뉴스
2025.08.18 18:34
수정 : 2025.08.18 18:34기사원문
사직 전공의들 ‘한성존호’에 힘 실어
[파이낸셜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으며 향후 활동 동력을 이어가게 됐다. 대전협은 18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활동 인준 및 재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전체 177개 단위 중 103개 단위가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95개 단위(92.2%)가 찬성했다.
현 비대위는 지난 6월 출범 직후 총회를 열어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연속성 보장 △필수의료 패키지 재검토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 3대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후 정부·국회·의료계·환자단체 등과 연쇄적으로 소통하며 요구안 실현을 추진해왔다.
특히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앞두고 열린 수련협의체 회의에서는 사후 정원 보전, 군입대 전공의 복귀 시 입영 연기 보장 등의 성과를 확보했다.
다만 환자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의정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점이나, 군입대 전공의 수련 연속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내부적으로 부담이 됐다. 이번 재신임은 이런 논란을 넘어선 대표성 재확인으로 의미가 크다.
한 위원장은 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국민참여 의료혁신위원회가 구체화된다면 필수의료 패키지의 재검토와 현장 목소리 반영에 힘쓸 것”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될 전공의법에도 전공의 의견이 충분히 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정일 비대위 대변인은 “수련연속성 문제는 기입자들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역시 쉽지 않은 사안이지만, 젊은 의사들이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전공의 노조 설립 문제와 관련해 대전협 비대위는 말을 아꼈다. 정 대변인은 “해당 안건은 공식 의제로 상정되지 않았으며, 비대위 차원에서도 공식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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