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익스프레스, 캐세이그룹과 SAF 공급 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0:57   수정 : 2025.08.19 10:57기사원문
인천·나리타·창이 출발 화물기 대상
연내 7000t 온실가스 감축 기대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항공 화물 운송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과 '지속가능항공유(SAF)'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캐세이그룹은 연말까지 인천국제공항,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DHL 익스프레스 화물기에 총 2400메트릭t의 SAF를 공급한다. 해당 항공편은 DHL의 아시아 특송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자회사 에어홍콩이 운영한다.

DHL은 이 과정에서 항공 연료 수명 주기 동안 약 7190메트릭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에어버스 330 화물기로 홍콩~싱가포르 구간을 100회 이상 운항할 때 배출되는 양에 해당한다.

에어홍콩은 지난 20여년간 DHL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맡아 왔다. 이번 계약은 양사 간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성사됐으며, 향후 SAF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DHL은 이로써 캐세이그룹의 ‘기업 SAF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전략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피터 바든스 DHL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항공 운영 총괄 부사장은 “항공 운송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지만 SAF 비중은 여전히 1% 미만”이라며 “이번 결정은 SAF 생산과 수요 확대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헌 DHL 코리아 대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지속가능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DHL은 이미 네스테,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월드에너지 등과 장기 SAF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일본 코스모오일마케팅과도 협력해 현지 생산 SAF를 도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SAF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출발편에 7400메트릭톤 규모 SAF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 같은 행보는 DHL 그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Strategy 2030’에서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신재생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DHL 그룹은 풍력·태양광·EV·수소 등 8개 분야에서 대체 연료 기반의 물류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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