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아파트 화재 주민 170명 대피… "내가 불 질러" 40대 男 조치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2:37   수정 : 2025.08.19 12: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밤중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경찰은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는 한 40대 남성 거주자를 응급입원 조치한 뒤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19일 서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10분께 도봉구 쌍문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베란다 실외기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13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32대를 투입해 약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170명이 대피했고 연기를 들이마신 3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20대 소방 구조대원 1명은 발목을 접질러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가 난 세대의 가재도구를 포함해 약 4,500만 원어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함께 출동한 경찰은 불이 난 세대에서 살던 40대 남성 A씨를 관할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화재 현장 인근을 오가며 "내가 불을 냈다"고 주장하거나 "며칠 전에 누가 나를 죽이려 했다"라는 등 섬망 증세(의식 혼란 등 뇌 기능 장애)를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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