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반값'…전북형 반할주택 공급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4:35
수정 : 2025.08.19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주거 정책인 '전북형 반할주택' 사업에 본격 나선다.
19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와 남원시, 장수군, 임실군, 전북개발공사가 반할주택 1단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할주택은 각종 혜택으로 '반할 수밖에 없는 주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입주자들은 임대보증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임대료는 시세 절반 수준으로 대폭 인하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한 자녀만 출산해도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기존 다자녀 우대 정책과 차별화를 꾀했다.
전북형 반할주택은 남원, 장수, 임실 지역에 2029년까지 각각 100세대씩 총 300세대를 공급한다.
2단계 사업으로 2031년까지 200세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600억원 규모로 단지당 320억원이 투입된다.
기초단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북개발공사와 전북도가 전체 예산의 75%를 담당하고, 시·군은 단계적으로 80억원을 투입하는 구조로 추진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반할주택 사업을 통해 단순한 임대주택을 넘어 청년과 신혼부부가 머물고 싶은 지역, 아이 키우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라며 "청년들이 주거 고민 없이 살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실질적인 주거정책과 삶의 변화로 다가가는 주거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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