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원 유럽시장 정조준" LG, 고효율 가전 들고 IFA 출격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8:33
수정 : 2025.08.19 18:33기사원문
내달 5일 'IFA 2025' 독일서 개막
보쉬·밀레 등 강자 버티는 안방서
냉장고·세탁기 신제품 25종 전시
유럽 최적화 전략으로 입지 확대
전기 덜 쓰고 구조도 맞춤형으로
LG전자는 오는 9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유럽향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150조원에 달한다. 북미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주요 가전 분야에서 1~2위를 차지하는 LG전자는, 보쉬·밀레 등 전통 강자가 버티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현지 최적화 전략으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세탁기 제품군에서는 공간 활용도가 높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 일찍 상용화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고효울 워시콤보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2021년 일체형 세탁건조기 가운데 유럽 최초로 에너지 효율 A등급을 받은 'LG 시그니처 히트펌프 워시콤보'를 출시해 이 시장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고효율 신제품을 통해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 25종 가운데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은 특히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기준을 크게 웃도는 최고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디자인과 내부 구조도 현지 가정 방문 조사와 AI 기반 고객 제품 사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럽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LG전자는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냉장고 도어를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적용, 벽이나 가구장에 밀착해 설치해도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프렌치 도어 냉장고의 경우 폭을 유지하는 대신 높이를 유럽 사람들의 평균 키를 고려해 기존보다 80㎜가량 키워 용량을 늘렸다.
가전 자가설치 비중이 높은 유럽 고객을 위해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세탁기 '셀프 체크' 모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전 접근성 취약자를 위해 'LG 컴포트 키트' 또한 유럽 시장 전용으로 새롭게 출시한다. 유럽향 24인치형 세탁기 및 건조기에 맞는 크기의 '이지핸들' 2종과 '이지볼' 등 키트를 사용하면 손가락 사용이 불편하거나 팔에 힘이 없는 고객도 편리하게 가전을 조작할 수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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