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회피 속 S&P500, 나스닥 하락…엔비디아, 3.5% 급락
파이낸셜뉴스
2025.08.20 05:52
수정 : 2025.08.20 0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급속하게 위험 회피로 돌아섰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가 3.5% 급락하면서 빅테크를 중심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이날 9.4% 폭락하며 1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15% 넘게 주가가 폭락했다.
위험 회피
증시 투자자들은 급속하게 위험 회피로 돌아섰다.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그리고 테슬라와 아마존이 속한 임의소비재 등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S&P500과 나스닥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전일비 10.45p(0.02%) 오른 4만4922.27로 마감했다.
다우는 장중 0.6% 상승한 4만5207.39까지 올라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4만5014.04를 일시적으로 뛰어넘기도 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37.78p(0.59%) 내린 6411.3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314.82p(1.46%) 하락한 2만1314.95로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58p(3.87%) 상승한 15.57을 기록했다.
빅테크 된서리
빅테크 종목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대중 수출용 AI 반도체 H20보다 성능이 개선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엔비디아는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6.37달러(3.50%) 급락한 175.64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미국 판매가 저조하다는 통계가 나온 가운데 5.85달러(1.75%) 하락한 329.31달러로 떨어졌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술을 극찬하며 이 분야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낙관해 장 초반 1.6% 오른 340.5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나머지 M7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팔란티어, 9.4% 폭락
가장 충격이 큰 종목은 팔란티어였다.
시가총액 기준 미 10대 기술업체이자, 상위 20대 대기업으로 부상한 팔란티어는 특별한 악재 없이 이날 9% 넘게 폭락했다.
팔란티어는 16.28달러(9.35%) 폭락한 157.75달러로 주저앉았다.
팔란티어는 지난 12일 186.97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한 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주가는 15.6% 폭락했다.
팔란티어 폭락세는 차익실현 매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400% 넘게, 올해 들어서만 120% 가까이 폭등한 터라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
특히 1년 뒤 주당순익(EPS) 예상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214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고평가 논란도 커진 상태였다.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배율(PER) 214배는 S&P500 편입 기업 평균 PER 22배의 거의 1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인텔, 폭등
인텔은 빅테크 약세 속에서도 선전했다.
소프트뱅크가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호재가 인텔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인텔은 1.65달러(6.97%) 급등한 25.31달러로 치솟았다.
인텔은 지난 8일 반등한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주가가 28% 폭등했다. 이 기간 18일 하루만 3.7% 급락했을 뿐 나머지 7거래일 동안에는 주가가 계속 올랐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인텔 지분을 정부가 보조금 지원 대가로 받기는 하겠지만 표결권이 없는 지분으로 인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면 최대 주주가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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